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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북한은 위험한 나라"

최호원

입력 : 2006.11.02 21:22|수정 : 2006.11.02 21:25

"핵무기 기술 테러단체 등에 판매할 준비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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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도 오늘(2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특별강연을 했는데, 그러나 그 시각은 노 대통령과 사뭇 달랐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당국간의 시각차가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버시바우 대사의 공식 강연 주제는 '한미 관계'였지만, 버시바우 대사는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는데 더 주력했습니다.

[버시바우/주한 미국 대사 :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할 뿐 아니라 위험한 군사기술, 특히 탄도 미사일을 이란과 시리아에 판 적도 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반미 국가는 물론 심지어 테러리스트들에게도 핵무기 기술을 팔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이들 국가는 물론 테러리스트 네트워크에게 핵무기 기술을 팔 준비가 됐다는 점을 우려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이 다른 핵보유 국가인 이스라엘이나 인도와 달리 미국과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북한이 요구한 금융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즉 6자 회담 틀 안에서 구성될 북미 실무 그룹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면서도, 위조지폐나 돈 세탁 등 불법 행위와 관련된 부분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버시바우 대사의 대북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어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비판한데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며 자신도 미국 외교관으로서 미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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