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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면 다 해" 이권사업 개입 폭력조직 적발

한승구

입력 : 2006.11.02 21:22|수정 : 2006.11.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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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엔 조직폭력배들 소식입니다. 유흥업소를 등치거나 건설현장 이권을 빼앗는 등 돈 되는 일이면 닥치는 대로 개입해 온 조직폭력배들이 검거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지난 1996년 검경의 단속으로 흩어졌던 목포 지역 폭력조직 수노아파가 서울로 올라와 다시 결성한 연합 수노아파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인천의 한 나이트클럽 사장을 위협해 17억 원 상당의 지분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경영권을 내놓으라고 해서 경영권까지 빼앗겼죠. 가족들한테 협박도 했더라고요. 그래서 다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건설 현장 철거권과 공사권을 빼앗고 성인오락실까지 운영하며 자금을 모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이 30차례에 걸쳐 66억여 원.

서울 지역 네 곳에서 합숙하며 조직을 관리해왔습니다.

[인근 세탁소 직원 : 한 사람이 키가 좀 커요. 원래 그 사람이 옷 있으면 들고 오고...(옷은) 양복이죠 뭐.]

몸집을 키우기 위해 하루에 6끼를 먹는가 하면, 인형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연습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남승기/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변소하기 위해서 칼 끝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테이프를 감아 놓은거죠.]

경찰은 조직원 28살 홍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다른 조직원 61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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