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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시장 개방과 추곡수매제 폐지로 쌀값이 폭락하자 농민들이 볏가마 야적 시위를 벌이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80세인 조용주 할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2만여 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풍년이 들었지만 조 할아버지는 걱정이 앞섭니다.
쌀값이 80kg 한 가마 기준으로 지난해 16만 원에서 올해 13만 5천 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조용주/농민 : 농약 값은 비싸지, 모든게 다 비싼데 쌀값만 떨어지는 거여. 그러니까 농민들이 죽을 맛이지.]
정부가 연간 9백만석 가량 사들이던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 비축제로 전환된 지난해부터 수매량이 대폭 줄은 데다 외국쌀이 들어오면서 쌀값 하락을 부채질 했습니다.
올해 정부의 공공비축용 쌀 매입물량은 350만 석, 지난해 4백만석 보다 50만석 가량 줄었습니다.
쌀값 추가 하락이 우려되자 농민들은 벼 1천여 가마를 시청 마당에 쌓아 놓고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서관식/충남 논산농민회 회장 : 우리 농업의 생존권을 위해서 한미 FTA 저지와 추곡수매제 부활을 위해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조만간 쌀 농업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며 한숨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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