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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논평] '비핵화 계기' 기대

이궁

입력 : 2006.11.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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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북한 세 나라가 이른 시일 안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9일 핵실험을 강행한지 22일 만에 북한이 대화의 자리에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협상 테이블에 돌아온 북한의 속내야 더 두고봐야 되겠지만 일단 할 수만 있다면 대화로 사태를 풀겠다는 자세변화가 고무적입니다.

중국 측 표현대로 '참가국들이 편리한, 이른 시기에' 회담이 재개돼서 '솔직하고도 깊숙한'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시 열리는 회담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회담 참가국들의 이성적인 현실 인식이 전재돼야 합니다.

북한이나 미국이나 피차 사태의 중대함을 깊이 인식해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길을 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 할 말이 많습니다.

우선, 혹시라도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거나 완화해 보기 위한 시간벌기용 임시방편으로 회담재개에 응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이번 만큼은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성실한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북한 지도부의 자세변화가 필요합니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도 못되는 봉건왕조에 다름 아닌 국가체제로는 안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열등하고 미약한 경제력으로는 될 일이 없습니다.

핵무기 몇 발 가졌다고 해도 북한의 지금 상황으로는 첨단군사강국들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통스럽더라도 바깥 세상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싱가폴이나 필란드 같은 세계 여러 강소국들이 핵무기를 가지고 나라의 안녕을 도모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북한 지도부는 알아야 합니다.

미국 정부의 성의도 필요합니다.

대화상대로 인정한 만큼 상대의 입장도 헤아려 보는 금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회담이 하루라도 서둘러 재개돼서 핵실험으로 드리워진 한반도 상공의 먹구름을 깨끗이 씻어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