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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상투

박민하

입력 : 2006.11.02 08:19


주식 시장 속설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TV 뉴스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는 내용이 나오면 일단 꼭짓점이니 주식을 팔라는 얘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시장은 주식 시장과는 상당히 다른 시장임이 분명합니다.

TV나 신문에서 부동산 값 불안 조짐을 보도하면 할 수록 주택 수요자들의 심리는 더욱 불안해지고, 가격은 줄달음질칩니다.

주식은 안 가지고 있어도 그저 배만 조금 아프면 그만이지만, 집은 누구나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싶어하기 때문일까요?

지난 10월 전국 집 값 상승률이 1.3%로 3년 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도 인정하는 국민은행이 낸 통계니까 신뢰도 면에서 부동산 정보업체의 통계와는 格이 다릅니다.

경기도 과천 지역은 무려 10.2%나 뛰었습니다.

재건축 재료에다 추가 신도시 지정 기대감까지 가세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부동산 정보업체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 주 서울과 수도권에서 1억 원 이상 오른 아파트가 117개 평형이나 된다고 합니다.

1개월이 아니라 1주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물론 거래는 적은 가운데 호가 위주의 상승이고, 50~70평대의 대형 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 위주의 현상이기는 합니다.

집 값은 뛰고, 정부 얘기는 못 믿겠고, 그러니까 조급해진 주택 수요자들이 나섰다는 사실은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세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 9천억 원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던 지난 8월(9천억 원)보다 倍 이상 늘었습니다.

물론 한동안 잠잠했던 시중은행들의 대출 경쟁도 한 몫 했지만, 어쨌든 금융감독 당국이 대출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내년 상반기 신도시 추가 지정에다, 대선이라는 변수까지 있어서 집 값을 예측하는 게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집 값 움직임이 분명히 정상은 아니다", "이상 과열이다"라는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호가 갭(gap)이 지나치게 크게 벌어지고 있는 점도 단기 상투의 신호라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蛇足 하나, 이런 상황에서 어제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신도시 발표에 따른 어느 정도의 혼란은 감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관은 부동산 전문가인가"라는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그리고 "장관의 직무수행 점수를 아직도 80점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뉴욕 증시> 

다우 지수         12,031.02(-49.71p, -0.41%)

나스닥 지수       2,334.35(-32.36p, -1.37%)

S&P 500 지수     1,367.81(-10.13p, -0.74%) 

<특징>

나스닥 상대적 큰 낙폭.

마스터카드, 버거킹 실적 호조, 그러나 경기 지표에 발목.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부진.

9월 건설 지출 시장 예상 하회, 9월 잠정 주택 판매 부진.

국제 유가 약보합, 완연한 조정 장세.

<한국 증시> 

코스피            1,374.35(+9.80p, +0.72%)

코스닥 지수       594.70(+8.60p, +1.47%) 

<특징>

외국인 2000억 원 이상 순매도.

그러나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 유발.

北 6자 회담 복귀는 일시적 상승 재료로 수명다할 듯.

꼬이는 수급, 보이지 않는 모멘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