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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씨 북한 공작금 수수 단서 포착

곽상은

입력 : 2006.11.01 21:23|수정 : 2006.11.01 21:15

정관계 핵심 인사들과의 접촉 가능성도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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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심회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장민호 씨 등이 북한에서 공작금을 받은 정황이 확인돼 공안당국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또 장 씨가 정관계 핵심 인사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민호 씨 등이 공작금 명목으로 북한에서 돈을 받은 정황을 공안당국이 확인했습니다.

1989년 장 씨가 처음 밀입북할 당시 1만 달러를 받는 등 1만 9천 달러 안팎을 받은 단서가 잡힌 것입니다.

함께 구속된 손정목 씨도 중국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할 당시 수천달러를 받은 것으로 당국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받은 공작금의 전체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장 씨의 신분을 알고 돈을 건네받은 국내 인사가 있다면 역시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안당국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장 씨가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386 운동권 출신 인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여당 중진의원에게 접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장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여당 중진의원 전 보좌관 : 의원님이 (장민호 씨를) 만나신 적 없고 제가 소개시켜 드린 적도 없습니다. 시기적으로 맞지도 않고.]

공안당국은 그러나 장 씨가 IT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각계에 폭넓은 인맥을 쌓았던 점으로 볼 때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장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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