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기록으로 입증된 10월 더위...동해안 호우 조심

공항진

입력 : 2006.11.01 17:21


11월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기온은 평년보다 많이 높습니다. 필리핀 부근으로 태풍이 지나면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북쪽의 찬 공기는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올 가을의 시작은 쌀쌀하게 시작됐습니다. 8월 더위가 무색하게 9월로 접어들면서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거든요. 하지만 9월 하순부터 기온이 평년수준을 웃돌더니 10월 내내 가을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 관측사상 가장 더운 10월 "

오늘 기상청이 지난 10월의 기상관측값을 분석한 자료를 냈습니다. 이 자료에서 기상청은 올 10월의 기온이 전국 60개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지난 7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는데요.

올 10월의 평균기온은 16.9도로 기록됐고, 평균 최고기온은 23.6도, 평균 최저기온은 11.7도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평균기온 16.9도는 기상청 관측사상 가장 높은 값으로 98년의 16.4도를 0.5도나 웃도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최고기온 23.6도 역시 77년에 기록한 23.4도를 넘어섰고, 최저기온 11.7도는 지난 98년의 11.7도와 동률을 이뤘습니다.

지금까지 더위하면 1998년을 떠 올렸는데 10월 더위로만 놓고 보면 올해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지역 편차 심했던 강수량 "

기온이 높았던 것은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올 10월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45.2mm로 평년의 72.6%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10월 1일부터 17일까지는 전국 평균 1.6mm의 비만 오는데 그쳐 극심한 가뭄현상을 보이기도 했지요.

이렇게 메마르던 날씨는 10월 22일과 23일 전국에 내린 단비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동해안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때아닌 물난리를 겪기도 했습니다.

10월 23일 하루에 속초에 쏟아진 232mm의 비는 1994년 10월 12일에 기록된 187.2mm를 50mm가까이 갱신한 관측사상 10월 최고 기록입니다.

" 엘니뇨가 문제 "

문제는 이런 이상기상현상이 10월로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도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전세계의 기후 시스템을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올 겨울 이상 난동의 가능성이 높지만 기온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혹한이나 폭설 등 이상 기상현상이 잦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 동해안 호우·우박, 내륙지방 안개 조심 "

10월 더위가 11월에도 이어지면서 동해안에 또 다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삼척과 울진 등 일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번 비가 천둥, 번개, 돌풍과 우박을 동반하고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오늘(1일,수)밤까지는 동해안의 장대비에 대비를 잘 하시고요, 특히 산간에는 1~3cm의 눈도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강원산간을 오갈 분들은 월동장비를 갖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목요일인 내일(2일)은 오늘보다 맑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륙지방 곳곳에는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근길 안전운행에도 주의를 하셔야 겠습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