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서비스업은 불안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10월의 추석 연휴로 증가율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수출이 9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도 애초 전망치보다 많은 3천2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율은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9월에 반짝 호조를 보였던 생산과 서비스업활동 등의 10월 지표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수출 사상 최대
올해 10월 수출은 조업일수(20.5일)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일 줄었지만 282억8천만달러를 기록, 11.5% 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3억8천만달러로 전월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수출은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산자부는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국내 수출업체의 기술경쟁력이 높아졌고 아세안, 중동, 러시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10월1일~20일)로도 LCD패널(37.1%), 선박(34.0%), 반도체(25.6%), 석유화학(21.1%), 철강(18.6%), 자동차(15.1%) 등 대다수 주력 품목이 호조를 지속했다.
다만 석유제품(10.6%)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자동차부품(2.7%)은 파업 이후 완성차업계의 부품 수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각각 둔화됐다.
지역별(10월1일~20일)로는 아세안(30.5%), 중남미(41.2%) 등 개도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유럽연합(17.3%), 일본(10.4%) 등에 대한 수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하고 있는 미국(-9.2%)은 감소세를 보였다.
산자부는 자동차 수출이 20일 이후에 집중되기 때문에 10월 전체로는 미국으로의 수출도 증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 3천200억달러..증가율은 둔화
산자부는 수출 증가율이 9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고 하루 평균 수출액도 13억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수출이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애초 전망치였던 3천180억달러보다 많은 3천2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 역시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115억달러에 달해 연간 전망치인 120억달러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동안 견실한 수출 증가세를 이끌어왔던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여 전체 수출 증가율도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 증가율은 10.6%로 9월의 25.6%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경제연구원의 신민영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수출이 10%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11월과 12월에는 미국 등 세계 경기 둔화와 원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이 작용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이나 석유화학 등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렸고 LCD 등도 경쟁력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 10월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호조였지만 아직 세계 경기 둔화나 원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은 원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원엔 환율 하락이 가시화되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생산·서비스업은 불안
10월 수출은 호조였지만 이 달 하순에 발표될 10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 지표는 추석연휴와 북한 핵 문제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6.3%가 늘어 지난 2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10월에는 추석연휴가 길었고 북한 핵 실험으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증가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9월에는 추석 수요에 따른 도.소매업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달보다 6.0% 늘어나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는 증가세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 연구위원은 "10월 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추석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북한 핵 실험 등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수석연구원도 "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내수부문이기 때문에 10월 지표는 추석 효과 등으로 수출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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