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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구민회관.
노익장을 과시하며, 노인들이 팔 힘 겨루기에 한창입니다.
[김진호(70)/서울 거여동 : 노인팔씨름대회 자신 있어요.]
잠시 후 열리는 팔씨름대회에 출전하기위해 몸을 푸는 중인데요.
청년들 못지 않은 활력과 투지가 넘칩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훌라후프 대회 참가자들이 맹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유연한 몸놀림과 의욕은, 노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한순애(73)/서울 삼전동 : 서서 하는 건 1천 개도 괜찮아요. 회춘하는 느낌이 많이 들죠. 지금 연습하게 해주세요.]
이번 행사는 서울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마련한 노인문화제인데요.
1000여 명의 지역 노인들이 참가해 기량을 뽐냈습니다.
드디어, 팔씨름 왕 선발대회가 열리고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팽팽한 대결에 구경하는 관중들도 마음을 졸입니다.
박빙의 승부 끝에 마침내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장무현(67)/서울 삼전동 : 기분이 하늘을 날아갈 듯 기쁘다. 파이팅!]
이날 만큼은 노인들은 주변에서 지켜만보는 구경꾼이 아니라 행사의 당당한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이날 잔치에는 다양한 손님들도 초대됐는데요.
노인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초대손님은 바로 젊은층 문화의 첨단인 비보이들.
현란한 춤을 선보이며 좌중을 압도했습니다.
[장성희(75)/서울 송파동 : 아주 유쾌하고 너무 잘한다. 젊은 애들 노는 게 너무 재미있다.]
세대 간에 문화적 격차를 느낄만도 한데 춤을 추는 젊은 세대도, 환호하는 노년 세대도 나이를 뛰어 넘어 모두 하나가 됐습니다.
[장원준/T 비보이팀장 : 뜻 밖에 많은 박수도 쳐주시고 환호해주셔서 공연할 때 참 즐거웠다. 세대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세대의 참여와 어울림.
[성부농/서울 송파구 노인복지과 : 작년에는 어르신들 위주로만 행사를 치렀는데 올해는 세대간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했다.]
노인들은 이런 자리들이 좀 더 마련되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세대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성현(70)/서울 석촌동 : 삶의 의욕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노익장들이 다 참가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가 되었으면 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 인구.
그들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배려하는 사회 전반의 변화가 더욱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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