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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가는 '질긴 감기' 극성…왜?

조지현

입력 : 2006.10.31 21:40|수정 : 2006.10.31 22:18

건조한 날씨에 큰 일교차 겹쳐…집안 온도·습도 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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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올 가을 감기는 나았나 하면 또 걸리고, 오래 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질긴 감기가 극성인지, 조지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 종합병원 소아과, 오늘(31일) 오전 찾아온 감기환자만도 140여 명, 평소보다 40% 늘었습니다.

[노인혜/서울 신림동 : 이틀동안 편도가 부어서 고생했는데, 그 다음에 기침과 콧물로 이어져 가지고, 동네병원 다니다 안돼서 큰 병원에 오게 됐어요.]

이번 가을 감기의 특징은 오래 간다는 것입니다.

이례적인 가뭄으로 인한 건조한 공기와 최근의 심한 일교차가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한 주 일교차는 10도 이상 크게 벌어졌고, 최저 습도는 2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큰 일교차는 몸의 면역력과 회복 능력을 떨어뜨려 염증이 쉽게 낫지 않고 재발하도록 합니다.

[윤혜선/강남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 한 번 기관지 세포가 손상되고 나면 기도 과민성이 생깁니다. 호흡기 세포가 예민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이기지 못하고 기침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감기를 방치하면 어린이와 노약자는 폐렴이나 심하면 천식으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가을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집안 온도를 20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적정한 습도에 먼지를 없애 기도 면역을 높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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