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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살리려 홀대?…조촐했던 '저축의 날'

이민주

입력 : 2006.10.31 21:35|수정 : 2006.10.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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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31일)이 '저축의 날' 인데, 혹시 아셨습니까? 저축은 한때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원천으로 평가받았지만 요즘은 그 의미가 바래고 있는데요.

언젠가부터 홀대받고 있는 저축, 이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3번째로 맞는 저축의 날 기념식.

취재진의 숫자가 더 많아 보일 정도로 행사 규모는 조촐합니다.

지난 해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행사가 올해는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으로 축소됐고 경제 부총리 대신 재경부 차관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유공자들에게 직접 훈장을 달아주던 경제개발시대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입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4백 명이 넘었던 유공자는 올해엔 단체를 포함해 겨우 1백 명을 채웠을 뿐입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저축보다는 소비 지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김학렬/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 원장 : 소비의 안정적 증대가 기본적으로 긴요하기 때문에 저축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할 수 없는게 경제적인 현실입니다.]

그렇잖아도 국내 가계 저축률은 지난 91년 이후 내리막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순저축률은 3.9%로 IMF 직후인 지난 98년에 비해 6분의 1 수준.

물가상승분에도 못 미치는 낮은 이자율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정부가 소비진작에 매달릴 경우 저축률의 추가 하락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성장률이 필요한 우리 경제에 저축은 여전히 주요 투자 재원의 하나입니다.

고령화 사회, 평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도 개인의 저축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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