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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가을 무, 배추 수확이 한창인데요. 가격이 폭락해서 수확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김장용 무, 배추가 출하되는 다음달에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천평의 밭에서 가을 무 수확이 한창입니다.
탐스럼게 익은 무는 잘 포장돼 트럭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하지만 농민의 얼굴에서는 수확의 기쁨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가격이 폭락해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재식/부안군 줄포면 : 450정도는 나와야 농사비용에 있어서 손해는 안나는데, 현재 250정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의 농사일도 걱정이 되고...]
한 달 전만 해도 개당 1천 원을 웃돌던 가을 무는 지금은 2백 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가격 폭락의 원인은 넘쳐나는 공급물량 때문입니다.
강원도 지역의 고랭지 무, 배추가 가을 가뭄으로 출하시기가 늦어졌고, 지난해 금배추라 불릴 정도로 가격이 좋아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습니다.
[조종안/고창군 성내면 : 작년에 채소풍이 좋았던 관계로 올해는 안하던 분들도 많이 하시고, 또 전문적으로 채소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그대로 많이 하시니까 전체적으로 많이 과잉생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기생충 알 파동'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김치의 수입이 지난해와 비교해 45%가 늘어 음식점의 무, 배추 수요가 줄어든것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본격적인 김장용 무, 배추가 출하되는 다음달 중순에는 가격이 더욱 떨어질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격 폭락으로 서민들의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3만 원 이상 절약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확하는 재배농민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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