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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단 따돌림' 자살 사건 잇따라

조성원

입력 : 2006.10.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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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이른바 '이지메'라고 부르는 집단 따돌림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이지메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도쿄 북부 기후현의 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

이 학생은 유서에서 집단 따돌림을 받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 놓아 경찰은 이로 인한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후쿠오카에서 중 2 남학생이 자기 집 창고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학생의 호주머니에서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괴롭힌 사람 가운데는 1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문제의 선생님은 숨진 학생에게 평소 폭언을 자주 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은 지난 80년대 중반에 가장 심각했다가 점차 줄어 공식통계로는 지난 98년 이후 한 건도 없었습니다.

또 초·중·고교의 지난해 총 집단 따돌림 건수도 10년 전의 3분의 1인 2만 건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통계상의 개선은 상당 부분 학교 측의 은폐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사건에서 학교 측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까지 심각성을 지적하고 나섰지만 일본의 각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사건은 또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