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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7층 화재… 일가족 4명 사상

입력 : 2006.10.28 16:56


긴급 출동한 소방차가 에어 매트 설치 등  안전 조치를 못해 진화작업중 아파트 고층에서 일가족 4명이 떨어져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8일 오전 4시 23분께 경기도 양주시내 K아파트 7층 조모(34)씨의 집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사이 일가족 4명이 떨어져 조씨 부부와 생후 2개월된 딸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함께 떨어진 조씨의 어머니(61)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소방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조씨의  집 유리창이  깨지면서 불길이 치솟았으며 신고 접수 후 12분만에 인근 소방파출소에서 소방차 3대가 도착했다.

불을 끄던 소방대원들은 화염 속에서 조씨 가족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데도  불구하고 에어 매트나 사다리차 등 안전 조치를 못했다.

또 조씨 가족이 불길이 없는 안방 베란다 쪽으로 이동했으나 물이 떨어진  소방차를 교체하는 사이 불이 안방까지 번졌다.

화재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에 따르면 견디다 못한 조씨가 먼저 밖으로 뛰어내렸으며 조씨의 부인이 생후 2개월된 딸을 이불로 겹겹이 감싼 뒤 던질까 말까를 3·4번 고민하다 결국 남편이 뛰어내린 쪽을 향해 딸을 던졌으나 남편은 이미 죽은  뒤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민들은 "소방차 3대가 도착했고, 7층에서 일가족이 살려달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방서측은 "화재가 난 지역을 관할하는 소방파출소가 신고직후  5분 만에 도착했으나 파출소 단위에는 에어 매트와 사다리차가 없어 안전조치가  불가능 했다"며 "이런 문제를 보안하기 위해 조만간 양주지역 소방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 해명했다. 

이날 불은 아파트 내부 33평을 모두 태운 뒤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이 아파트 주민 30가구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15층에 사는 주민들은 불길을 피해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일부가 연기에 질식,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 주민은 "옥상으로 이동하는 비상통로에 물건들이 쌓여있어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