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정법률복지상담원 분석
처가 스트레스 때문에 이혼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정법률복지상담원은 작년 9월-올 8월 전국 6개 지부에서 행해진 1만7천733건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아내 또는 장인·장모의 부당한 대우 때문에 이혼을 상담해온 남성이 10.11%로 전년(4.55%)에 비해 그 비율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남성들이 열거한 이혼 상담 사유 가운데 성격차(15.64%), 배우자의 폭언· 폭행(15.08%), 배우자의 부정행위(13.48%) 등 전통적인 이혼 요인과 대등한 수준.
최근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육아 등으로 처가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처가와 갈등을 빚는 남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의 경우에도 배우자와 그 직계 존속의 부당한 대우는 전체 이혼 상담 사유 가운데 배우자의 폭언·폭행(25.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1.9%를 기록, 시댁 스트레스가 여전히 이혼을 고려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근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경제갈등을 이유로 한 이혼 상담 비율은 지난해 15.44%에서 10.64%로 진정세를 보였다.
또 결혼 5년 미만의 부부는 남자가, 20년 이상 산 부부는 여자가 주로 이혼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상담을 한 남성의 결혼 기간은 5년 미만(41.43%)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5년 미만(24.91%)과 20년 이상(23.25%)이 엇비슷했다.
이런 현상은 남성은 결혼 초 여자에 비해 출산이나 양육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경제력이 뒷받침되고, 여성은 황혼 때 그간 일방적으로 참고 살아왔던 부부관계를 청산하고 싶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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