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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80여 명이 어젯(26일)밤 부산 김해 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여객기가 승객들만 수송하고 짐은 현지에 두고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KNN 김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피곤에 지친 여행객들이 3시간째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돌아온 여객기 승객 백여 명.
공항에 내려보니, 몸만 오고 짐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상현/여객기 승객 :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대책도 없고, 저희도 지금 다들 배도 고프고 한데 굶고 있고…. ]
필리핀 국적의 항공사 여객기를 타고, 이들이 필리핀 세부를 떠난 것은 어제 오후 4시쯤.
수화물 적재 문제로 2시간 동안 이륙이 지체된 뒤였습니다.
모든 수화물을 다 실었다는 항공사의 말만 믿고 출발을 했지만 도착해보니 사정은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전체 백여 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80여 명이 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측은 제대로된 대책을 제시하기는 커녕,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우왕좌왕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필리핀 세부에서) 짐 일부는 싣고 시간에 쫓겨서 많은 부분은 못 싣고, 그런 것 같다.]
몸 따로, 짐 따로 수송하는 황당한 항공사 때문에 신혼여행객들은 귀국 첫날 밤을 공항에서 보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