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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로커와 짜고 고객돈 40억 원을 빼돌린 뒤 달아났던 한 간 큰 시중 은행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응봉동의 한 은행.
이 은행 직원이었던 47살 박 모 씨는 지난해 11월 브로커 최 모 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한꺼번에 거액을 입금해 줄 일명 재력가를 데려올테니 돈을 빼돌려 나눠 갖자는 것이었습니다.
주식 투자에 실패해 1억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던 박 씨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66살 이 모 씨와 86살 손 모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친한 은행원의 실적을 올려 준다면서 이자와 별도로 1억 원당 30만 원을 얹어 주겠다고 피해자들은 유혹했습니다.
이 씨 등은 박 씨에게 총 40억 원을 맡겼고 박 씨는 은행 금고에서 미리 빼돌려 놓은 빈 통장에 정상 입금된 것처럼 속였습니다.
며칠 뒤 예금한 돈을 인출하려던 손 씨가 자기 계좌에 입금된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박 씨 일당은 중국으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생활비는 곧 바닥났습니다.
1년 동안 4억 9천여만 원의 돈을 탕진한 박 씨는 빈털터리 신세로 지난 9월 귀국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47살 박 모 씨와 브로커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달아난 48살 최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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