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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관리하는 가입자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가 채권추심에 활용한 사실도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있는 의료 보험 정보 검색 시스템입니다.
가입자의 직장과 주소지와 같은 여러 개인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병원과 약국 등 전국의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의 보험 가입정보를 검색하는데 활용됩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25살 이 모 씨는 바로 이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채권추심원인 남자 친구에게 건넸습니다.
병원이나 약국 직원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막을 길이 없습니다.
[병원 원무과장 : 시스템에서 보완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는 계속 발생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부터 이런 식으로 병원과 약국을 통해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모두 만 4천5백여 건.
유출된 개인정보는 대부분 채권 추심원들에게 흘러갔습니다.
[채권추심원 :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쉽게 검색 할 수 있죠. PC방에서도, 집에서도, 회사 컴퓨터에서도 할 수 있죠.]
건강보험공단 측은 접속 비밀번호를 3개월마다 바꾸고, 공인 인증서를 이용하도록 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신용정보회사와 카드사 등 19곳을 적발하고, 신용정보회사 대표 59살 한 모 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