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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기습적 폭우에 도심 거대한 물바다

조재근

입력 : 2006.10.23 17:33

강릉·속초 등 해안가 13,000여 세대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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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면으로 보기에도 비 피해가 심각한데요. 특히 강릉지역에는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때 도심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쏟아지는 폭우가 미처 빠지지 못하면서 도심은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살을 가르며 달리던 자동차들은 도로위에 멈춰섰고, 주변 상가는 대부분 침수됐습니다. 

[상가주인 : 막아도 되질 않아요. 바깥보다 여기가 낮으니까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죠.]

강릉에는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192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10시 23분부터 한 시간동안 81.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10월 시간강수량으로는 기상관측이래 최고값을 기록했습니다.

초속 30m가 넘는 강풍에 바람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함석 지붕이 뜯겨져 이웃집까지 날아갔고, 공중전화박스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릉시와 속초시 일대 해안가를 중심으로 1만 30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속초와 고성지역 7개 학교가 오늘(23일) 하루 임시휴교했고, 강릉지역 11개 초·중등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습니다.

높은 파도에 어선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릉과 속초 일대 항구와 바닷가에 정박했던 어선 17척이 높은 파도에 유실되거나 침수됐습니다.

오전 9시쯤에는 오징어 채낚기 어선인 제1 금강호가 높은 파도 때문에 항구로 돌아오지 못하고 해안가에 좌초됐지만 다행히 선원들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