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중 모친 장례식 불참, 자살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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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경찰서는 어제(22일) 검거된 역삼동 국민은행 권총강도 사건의 용의자 29살 정 모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용의자는 빼앗은 돈으로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서 수배생활을 청산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치밀하고 대담한 은행강도를 벌인 용의자 29살 정 모씨는 인터넷 사기를 저지른 뒤 1년 넘게 모텔에서 숨어지내던 수배자였습니다.
수배생활로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 못하자 자살을 하려고 권총을 훔쳤으나, 마음을 바꿔 은행강도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모 씨/용의자 : 자살하려고 총기를 빼앗았다가 자살하지못하고 (은행강도를) 했습니다. 인간의 도리상 못할짓을 해 자살하고 싶었습니다.]
정 씨는 사건 당일 대담하게도 은행 주변 모텔에 머물며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했습니다.
다음 날 안양시내 모텔로 거처를 옮긴 정 씨는 완전범죄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머리를 삭발하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업자를 만나 주민등록증 위조를 부탁했으며, 안양의 한 오피스텔도 계약했습니다.
신분을 바꿔 수배생활을 청산하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노혁우/서울 강남경찰서장 : 차라리 현금이 많은 은행을 털어 방을 얻어 정착하는 것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범행을 실행한 것입니다.]
경찰은 정 씨가 우발적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프라이빗 뱅킹 센터의 허점을 간파한 치밀한 범행으로 미뤄, 공범 또는 은행내부자와의 공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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