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아시아에서 생산된 가짜 약들이 유럽을 통해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팔리고 있어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함께 척결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라즐로 코바치 EU 조세담당 집행위원은 신문에서 중국이 가짜 약 생산 중심지이며 아시아에 있는 가짜 약 판매단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들, 특히 아프리카에 가짜 약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가짜 약 대부분이 유럽을 경유해 개발도상국으로 판매되고 있어 중국과 함께 가짜 약 교역 척결에 나서는 한편, 개발도상국 내에서 적절한 가격의 약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관련 국가와 기업들에 촉구하고 있다.
유럽 각국 세관들은 말라리아 치료제에서 비타민 보충제에 이르는 각양 각색의 가짜 약들을 압수하고 있으며 오는 26일엔 EU 회원국에서 압수된 가짜 약 목록을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과 중국은 가짜 약 저지를 위해 새로운 관세협력협정에 의거해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중국 선전(深천<土+川>) 같은 주요 항구에서 컨테이너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에게 모든 컨테이너를 개봉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짜 약은 전 세계 제약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짜 약은 전체 판매 약의 25%가 가짜인 개발도상국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에서는 가짜 약이 무려 5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대중의 이익을 위한 의학센터'는 각국 정부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2010년께에는 가짜 약의 시장점유율이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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