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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기온 웃도는 '가을 늦더위' 지속

입력 : 2006.10.17 11:16|수정 : 2006.10.17 11:44

강수량도 평년의 30%수준에 그쳐


평년에 비해 기온이 상당히 높은 '가을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이후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어 지금대로라면 내년 봄가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5.6도까지 올라가며 평년(20도)보다 6도 가까이 높았던 것을 비롯, 수원 26.3도, 강릉 25.6도, 대전 26.7도, 전주 28.5도, 광주 27.3도, 대구 25.9도, 부산 25.1도 등으로 전국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았다.

낮 기온 뿐 아니라 아침 기온도 비슷한 수준을 보여 전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5.6도 평년(10)보다 5도 이상 높았고 전국 대부분 지방이 5∼6도 이상 높은 기온 분포를 나타냈다.

이처럼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은 것은 우리나라에 매우 안정적인 이동성 고기압이 동서로 자리잡고 있어 북쪽 찬 성질의 대륙 고기압이 내려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보통 봄에는 남쪽에서 따뜻한 성질의 공기가 올라와 기온이 올라가고 가을에는 찬 성질의 고기압이 북쪽에서 주기적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떨어진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의 공기 흐름이 이를 막고 있다 보니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고 기온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밤새 기온이 내려가면서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과 22일께 한차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4일께 비를 내리게 하는 기압골이 빠져 나가고 북쪽에서 대륙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최근의 가을 더위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평년보다는 2∼3도 가량 높은 기온을 당분간 보이겠고 이런 현상은 11월 중순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한반도의 안정적인 기압 배치로 비를 오게 하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비켜가고 있어 가뭄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강수량은 평년의 20∼30%에 그치고 있으며 11, 12월에도 많은 눈 이 내리지 않는 한 내년 봄 극심한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의 상황을 가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후로도 특별히 비나 폭설이 내리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 물 부족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