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컴퓨터를 이야기 할 때 흔히 PC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Personal Computer를 줄여서 PC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개인과 컴퓨터 라는 두 단어라고 보면 됩니다. 개인의 컴퓨터, 사람의 컴퓨터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동안 시장에 출시된 컴퓨터를 보면 사람을 위한 컴퓨터라기 보다는 컴퓨터를 위한 컴퓨터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컴퓨터를 대량으로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판매돼 왔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컴퓨터를 찾아가며 구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젠 사람에게 맞는 컴퓨터가 만들어지면서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제품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소비자의 필요와 생활에 맞게 컴퓨터의 디자인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3일 출시된 HP의 신제품을 보면 컴퓨터가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데스크탑. 우리 흔히 사용하는 데스크탑은 처음 구입할 때부터 폐기 처분할 때 까지 제품의 컬러를 바꿀 수 없습니다. 흰색 제품을 구입하면 영원히 흰색 제품을, 검정색 제품을 구입하면 영원히 검정색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선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S7520은 나만의 컴퓨터를 꾸밀 수 있도록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는 다양한 스킨이 데스크탑과 함께 제공됩니다. 데스크탑의 커버를 바꾸어 가며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는 듯은 느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이기는 하지만 소비자에게 주는 느낌은 작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 데스크탑 크기를 기존 제품의 2/3로 줄여, 컴퓨터가 아닌, 집안 장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데스크탑은 그 동안 책상 밑을 벗어날 수 없는 철통에 불과했습니다.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이런 변화는 노트북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미국산 제품을 보면 디자인이 투박하고 딱딱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은 한결 같이 성능은 좋지만 디자인에 불만을 갖았습니다. 그러나 V6100 시리즈 노트북을 보면 일본산 제품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할 정도로 디자인과 소재가 변했습니다. 광택 마감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것 역시 작은 변화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HP가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2년만에 어렵게 만난 한국HP의 김대환 이사는 저에게 뜻 깊은 말을 건네 주었습니다. "퍼스널 컴퓨터는 더 이상 단순한 사무용 기기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디지털 기기로써, CPU의 속도, 메모리의 용량 등과 같은 성능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필요에 맞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생산자 입장에서 고객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명했습니다.
많은 변화는 아니지만 기업 이미지에는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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