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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추워졌지…벌써 겨울?"

입력 : 2006.10.13 16:26

"이상고온 급강하로 더 춥게 느껴져"


최근 이틀새 아침기온이 '뚝' 떨어지자 추위가 왜 이렇게 갑자기 찾아왔지하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철원의 아침기온이 3.5도까지 떨어진 데 이어 이날 경북 봉화의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지면서 첫 서리가 관측됐다.

일주일만에 6∼7도 가까이 떨어졌고 10도 가까이 떨어진 곳도 있어 더 춥게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의 기온은 오히려 평년보다 높아 서울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12도이지만 평년에는 10도 수준을 보여왔다.

평년보다 5도 이상 높다가 갑자기 1∼2도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니까 더욱 크게 떨어진 것으로 느껴지는 것일 뿐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전날부터 '이상한' 가을 날씨를 보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최근 몇주간이 가을치고는 기온이 5도 이상 높은 `이상고온' 현상을 보인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초가을에서 늦가을로 옮겨지는 시기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쑥 밀려 내려와 우리나라의 기온이 한꺼번에 떨어지고 기온이 오를 만하면 한기가 다시 밀려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겨울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에어컨을 켜면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끄면 기온이 한동안 유지되고 기온이 오를 때쯤 또다시 에어컨을 몇차례 켰다 끄면 시원함이 유지되는 것과 비슷하다.

또 이 시기는 태양의 고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북반구는 햇볕을 덜 받게돼 기온이 조금씩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최근 한동안은 한기가 내려오지 못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 안정적인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서로 위치하면서 북쪽의 한기가 그 세력을 밀고 내려오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안정적인 기압배치 속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다 보니 평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유지하게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의 틀 속에서 크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상이변은 아니다"며 "한기가 내려와 기온이 떨어진 현 상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고 이런 현상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늦가을을 지나 겨울 날씨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