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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하반기 집값 상승 계속되나?

이병희

입력 : 2006.10.09 13:02|수정 : 2006.10.09 13:02

일부 수도권 분양시장 과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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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집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은평 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으로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서울시의 후분양제 조기실시와 정부의 분양원가 공개원칙이 발표되면서 일정기간 분양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물 부족을 우려한 매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 7천억 원.

이는 전달에 비해 2배 늘어난 액수로 매수 대기자들이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3.30 대책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 1% 이상의 급등세로 돌아선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이미 과열양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파주 운정 신도시 한라 비발디 아파트의 경우 930여 가구의 초기 계약률이 90%를 넘어섰습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GS 건설의 인천 서창 자이 역시 열흘 만에 80% 이상 계약이 이뤄져 수도권 청약 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일부 수도권 분양현장에서는 떳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다 오는 12일 판교 신도시 2차 분양 당첨발표 이후에도 집값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이영호/닥터아파트 연구원 : 사실 3월과 8월 판교 분양을 앞두고 매수 대기자들이 내집마련을 미룬 게 사실이다. 오는 12일 이후 낙첨이 확정되면 낙첨자들이 강남이나 수도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세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내년부터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율이 50%로 크게 오르면서 세금을 피하기 위한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고 올 연말까지 수도권에 7만 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급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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