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북한의 핵실험 선언 현 시점에서 충격이 아닐수 없습니다. 북한이 과연 핵실험을 강행할 것인지 하게되면 언제, 또 어디에서 할지 지금 초미의 관심사로 전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주말에는 다행히 별일이 없이 지나갔습니다만 이번주 초도 위험한 시기 아닙니까?
<기자>
내일(10일)이 북한의 노동당 창당 기념일인데요.
노동당 창당 기념일이 북한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당이 모든 것의 우위에 서는 국가이기 때문에 당 창건 기념일이 국가 창립일보다 더 의미가 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국군의 날처럼 북한군 퍼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하는 날인데요.
이렇게 의미가 큰 날이기 때문에 조선노동당의 위엄을 드높인다는 차원에서 내일 핵실험이 단행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 이런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유엔에서 의장 성명이 채택되는 등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노력들이 북한에게 효과를 미칠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다지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북한의 행태를 보면 외부의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는 북한은 절대 협상국면으로 나오지 않는데요.
북한이 아무리 못살지만 그래도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나라 아니겠습니까.
외부에서 압박을 가하고 나오면 끝까지 해보자라고 덤비는 게 북한의 속성이었다는 거죠.
물론, 북한의 핵실험 공언까지 나온 마당에 국제사회가 손놓고 있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 조치 같은 전격적인 양보 선언이 없는 상황에서 핵실험에 대한 경고라든가 유엔 차원의 성명 같은 압박 조치는 북한의 핵실험 의지를 약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강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지금의 솔직한 우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국제적인 고립이 심화될 것이다', 이런 예상들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려는 의도가 뭘까요?
<기자>
일차적으로는 핵실험을 해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북한 말대로 자위적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남한은 몰라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정말로 끊을 수 있겠느냐는 점 등을 고려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이 빗나가서 정말 극단적으로 중국의 지원까지 모두 끊어진다고 해도 '다시 한 번 고난의 행군을 하겠다' 이런 각오도 돼 있는 것 같은데요.
어차피 북한이 잘먹고 잘살아 온 나라도 아니고 못먹고 못사는 데는 이골이 나 있는 나란데 아무리 고립된다고 더 이상 못살 것도 없다는 얘기죠.
'90년대 중반에 3백만이 굶어죽었다고 할 때에도 정권이 유지가 됐는데 그 이상 더 두려울 게 뭐 있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리고 '이런 고난의 시기가 지나가다 보면, 결국은 핵보유국의 위치에서 미국과 상대하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 아마도 이런 식의 생각을 북한 고위층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즉, 갈 때까지 가보자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북한 입장에서 별로 두려울 것도 없겠군요?
<기자>
막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서울 게 하나도 없는거죠.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이런 점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90년대 중반에는 3백만이 굶어죽었어도 정권이 유지됐지만 지금 상황에서 다시 그 때와 같은 고난의 행군 시기가 온다면 과연 정권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죠.
그 때와 지금은 10년 이상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고, 북한 사람들이 아무리 통제돼 있다고는 하지만 10년 전과 지금은 의식에 많은 차이가 생겼을 것이라는 얘기죠.
따라서 지금의 상황에서도 북한 주민들이 사상무장만을 가지고 배고픔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 지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의 좀 더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