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연휴(5-8일)의 '민족 대이동'을 보면 전국 고속도로는 원활한 귀성길 교통흐름과 꽉 막힌 귀경길 정체현상이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
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으로 귀성 차량은 3일 30만5천여대, 4일 34만5천여대, 5일 32만7천여대, 6일 32만5천여대로 고르게 분산된 반면 귀경 차량은 6일 31만3천여대, 7일 39만5천여대, 8일 37만여대(예상)로 7~8일 이틀 사이에 집중된 양상이다.
귀성 차량의 경우 하루 30만~34만여대가 꾸준히 수도권을 빠져나갔으나 귀경 차 량은 추석 다음날인 7일과 연휴 마지막날인 8일 이틀 동안에만 76만여대가 한꺼번에 몰렸다.
이는 추석 연휴기간과 지난 주말 사이에 개천절(10월3일)이 끼면서 경우에 따라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징검다리 연휴'가 펼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귀성길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돼 추석 당일인 6일까지 최장 일주일 로 분산된 반면 어차피 추석 당일부터 시작되는 귀경길은 6~8일로 제한될 수밖에 없 었다.
또 연휴가 길어지면서 고향 및 친척집 방문 외에 가족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 는 차량이 늘어났다는 점도 귀경길 정체를 심화시킨 요소로 분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연휴가 길다보니 빨리 고향에 갔다가 놀러가 는 여행객들이 많아 차량 정체가 더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귀성 차량 32만5천여대, 귀경 차량 31만3천여대가 양 방향에서 모두 정체를 일 으킨 것으로 집계된 6일의 경우도 나들이 차량이 곳곳에서 뒤섞여 혼잡한 교통 양상 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6∼8일 귀경 차량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부터 새벽 3∼4까지도 정체가 풀 리지 않자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쉬었다 가려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1개 차선이 `노상 주차장'으로 변해 정체를 더욱 심화시키기도 했다.
운전자들은 접촉 및 추돌, 고장 차량들이 제때 치워지지 못하거나 갓길과 버스 전용차선을 달리다 끼어드는 '얌체 차량'들이 많았던 것도 교통흐름을 크게 방해했 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원 권모씨(39)는 "버스전용차선을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 어 큰 사고가 날 뻔 했다"며 "외국처럼 버스전용차선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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