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10월 금통위, 콜금리 동결 유력

입력 : 2006.10.08 11:57


북한의 핵실험 강행 선언이라는 악재가 튀어나온 가운데 10월 콜금리 운용목표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2일 열린다.

각종 경제지표들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북핵 악재마저 돌출해 있어 시장은 10월 콜금리 동결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인하 시점에 되레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지난달말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은 다소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기조적인 회복으로 해석하는 시각은 드물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해 17개월만의 최저치였던 7월(1.9%)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으며 한은이 발표하는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도 84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8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각종 지표들은 경기가 연착륙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만들어내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긴 추석연휴가 포함된 10월의 경기지표들에 대해 그리 밝지않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핵실험 선언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민해진 형국이다.

주변국들의 만류에도 북한이 핵실험에 나서면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같은 민감한 상황에서 금통위가 무리하게 금리 인상 카드를 내밀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이 드리워진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은 크게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한은은 연말로 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 역시 물가안정목표인 3.0±0.5%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 오석태 경제분석팀장은 "현재 국면에서는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쉽지 않다"며 "이번달에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10월 콜금리도 동결될 것으로 본다"며 "현 시점에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정도와 금리 정책 변화 등 외부 변수가 더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8월 콜금리를 연 4.25%에서 4.50%로 인상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콜금리 운용목표와 괴리를 좁히는 노력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돼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 콜금리 인상 기조의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조만간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안정세와 경기둔화 조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 수준은 과도하게 높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독일계인 도이체방크도 "수출증가율이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내년 1.4분기 중 한은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