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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변전소 불…1천여 세대 정전 피해

하대석

입력 : 2006.10.05 07:55|수정 : 2006.10.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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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오후에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변전소에서 불이 나 천 백여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명절음식을 보관해둔 냉장고가 하루종일 작동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 있는 환기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서울 반포동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 변전소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유독가스가 많아 연기를 빼내는 배연차 두 대가 긴급 투입됐습니다.

불길은 20분만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15개동으로 통하는 전선이 불에 타 전기와 전화가 모두 끊겼습니다.

밤이 되자 단지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연휴로 인력과 장비투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복구작업은 화재발생 6시간 뒤인 저녁 8시쯤에야 시작됐습니다.

[이호철/관리사무소과장 : 연휴기간이라 사람수배나 자재수배가 굉장히 많이 지연됐습니다. 15개동 전체를 하다 보니까 내일 오전 6시정도 해야 작업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음식을 준비해놨던 주민들이 큰 낭패를 겪었습니다.

[이혜정/주민 : 냉동실 문을 열면 다 녹을까봐 냉동실 문도 못 열고 있고요, 밥도 못 먹고 있거든요.]

다급한 주민은 명절 음식을 싸들고 한밤중에 친척집으로 향했습니다.

[서경식/주민 :지금 고기 사놓은 것 등이 냉동실에서 다 녹고 있어요. 전부 처갓집에 가서
음식을 해서 다시 오든지 하겠다.]

경찰은 지난 77년 매설된 전력 공급선이 노후돼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