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베란다나 거실에서 화초를 키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키우는 화초가 알러지성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김경수/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실내에서 꽃이 피는 나무를 키우는 경우에는 꽃가루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실제로 벨기에 프리대학이 알러지성 비염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내에서 키우는 난초와 화양목, 고무나무와 야자나무에 대해 알러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알러지성 비염을 가진 환자의 78%가 적어도 한 개의 식물에서 알러지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알러지 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꽃가루 뿐만 아니라 화분의 관리소홀도 원인이 됩니다.
[김경수/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실내에서 나무를 키울 때 관리소홀로 인해 곰팡이
가 생기거나 습도조절을 잘못해서 집먼지 진드기가 많아지면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학회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러지성 비염환자의 77% 이상이 집먼지 진드기에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화분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줘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집먼지 진드기가 살기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때문에 욕실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화초를 키우는 것 역시 삼가야 합니다.
알러지성 비염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가능한 실내에 화분은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미정 리포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