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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목동 주택가에 있는 한 슈퍼마켓.
얼마 전 간판과 내부 조명, 상품 진열대를 새로 단장해 예전의 침침하고 어수선한 구멍가게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분위기는 편의점 수준으로 한층 높아졌지만 판매가격은 거의 할인점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절반 가격의 아이스크림과 여러 개를 묶어 1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세제와 음료수 등 대형 할인점의 박리다매 방식을 벤치마킹했습니다.
[사찬환/상점 주인 : 이런 캔커피도 일반가게서는 한 개 500원씩인데 저희는 5개를 묶어 1000원을 받고 있어요.]
이렇게 작은 동네슈퍼가 대형 할인점을 상대로 가격으로 맞설 수 있게 된 건 다름 아닌 유통방식의 변화.
지금까지는 개별적으로 물품을 주문해 판매해오던 동네슈퍼들이 하나의 브랜드로 손을 잡고 물건을 공동구매, 공동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단가를 확실히 낮췄습니다.
동네슈퍼 물건은 비싸다는 관념이 허물어지면서 대형 할인마트만 찾던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최승숙/서울 면목동 : 아무래도 할인점에 가려면 차를 타고 번거로운데 이렇게 가격이 싸면 가까운 데로 가게 되겠죠.]
[사찬환/상점주인 : 프랜차이즈 가입하고, 가게도 리모델링하면서 매출이 20∼30%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같은 브랜드로 영업을 하고 있는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모두 17곳.
전국의 슈퍼마켓 5만 곳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은 내년까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1천 곳으로 늘려 공동구매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대형 할인마트와 편의점에 밀려 고사직전에 빠져 있던 동네슈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활에 성공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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