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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선수 유니폼 따라입기 '열풍'

입력 : 2006.09.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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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소속된 유럽 축구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입니다.

경기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런 유니폼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거리 패션으로 등장했습니다.

[김상민/서울 송파동 : 평상복보다 레플리카가 디자인도 예쁘고 남들과 차별화되는 것 같다.]

[김광훈/서울 석촌동 : 그리고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좋아하는 선수랑 똑같은 레플리카를 입으면 일체감도 든다.]

언뜻 보면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같아 보이지만 이 옷들은 구단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별도로 만든 이른바 복제품을 뜻하는 레플리카입니다.

구단별 마크를 부착해 디자인은 선수용과 똑같이 만들되, 등번호와 선수 이름을 빼고 일반적인 유니폼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차이점인데요.

이런 레플리카는 다른 스포츠보다 축구 유니폼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오정석/스포츠용품회사 대표 : (레플리카는) 농구, 야구도 있지만 월드컵 이벤트가 워낙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축구 쪽으로 레플리카 트렌드가 많이 맞춰져 있다.]

첼시,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등 세계 유명 축구 구단에서는 대부분 레플리카를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내 스포츠 의류 업체에서는 일부 마니아들을 위해 소량만 수입해서 파는 실정입니다.

이런 만큼 레플리카 마니아들은 레플리카를 직수입해 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거나 아예 해외 경매 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박동준/레플리카 인터넷 쇼핑몰 운영 : 각 브랜드들은 (레플리카에) 홀로그램이나 비밀 코드를 붙여 정품과 모조품을 구분하고 있다.]

가격은 대략 7~8만 원 선.

레플리카에 좋아하는 선수 이름이나 등번호까지 붙이게 되면 10만 원이 넘습니다.

일반 티셔츠보다 비싼 편이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10~20대 남성들은 아예 일상복 대신 레플리카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신우/경기도 일산시 :  운동할 때도 입고, 평상시 외출할 때도 자주 입고 다닙니다.]

회사원인 박영백 씨도 벌써 10년째, 전 세계 축구팀의 레플리카를 400여 벌 이상 모았는데요.

공식적인 모임에 가거나 출퇴근할 때를 제외하곤 레플리카만 입는다는 박씨는 아직도 매달 두 벌 이상  레플리카를 살 정도입니다.   

[박영백/서울 둔촌동 : 오늘 구입한 리버풀구단 유니폼입니다. (레플리카는) 한달에 두벌 정도 사는데 이걸 걸어만 놔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소수 마니아를 중심으로 조금씩 커지고 있는 레플리카 시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상당히 성장했다는 평가입니다.

[오정석/스포츠용품회사 대표  : 현재 축구 레플리카 시장은 약 3천억 정도인데 그 중 '선수용 유니폼 레플리카'는 5~6%이다. 우리 유명선수들의 해외리그진출이 많아지면서 향후 많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다.]

국내 K리그 유니폼 레플리카는 각 구단에서 서포터즈를 위해 한정적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일반 매장에서 거의 살수가 없는데요.

업계에서는 국내 축구 선수 스타마케팅을 통해 K리그 레플리카 판매를 늘리는 게 K리그를 발전시키는 이색 방법이 될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과거 단순히 보는 스포츠에서 입고 즐기는 스포츠 문화로 변화시킨 레플리카!

스포츠 용품 시장에서 색다른 틈새시장으로 평가되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