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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기업, 여성 승진 장벽 '여전'

입력 : 2006.09.27 10:04

300대 기업 여성 이사 비율 9.3%에 그쳐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에서 '유리 천장'(glass ceiling)'은 아직 높기만 하다.

유리 천장이란 직장 내 여성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가리키는 말.

실제로 세계 300대 기업에서 여성 이사의 비율은 9.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그룹 리콜, 라스테예리 앤 어소시에이츠, 크리스티앙 앤 탱브르 앤 카피탈콤 등은 프랑스 도빌에서 열리는 '여성 경제 포럼'을 앞두고 여성 인력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주식시장에 등록된 북미, 아시아, 유럽의 300대 기업의 이사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3%에 불과했다.

더욱이 의사 결정권을 가진 여성 임원의 비율은 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주요 기업 가운데 여성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사례는 프랑스의 핵 에너지 기업 아레바의 안 로베르종회장 1명 뿐이었다.

북미 지역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3명이 전부이며 그나마 건강 및 식품 관련 회사들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기업들의 여성 이사 및 임원 비율이 15.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유럽 기업들(7.6%)보다는 2배, 아시아 기업들보다는 무려 8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을 제외한 주요 북미 기업들은 모두 적어도 1명의 여성 임원을 두고 있었다.

스웨덴 기업들도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웨덴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7%에 이른다.

캐나다 기업들도 임원 5명 중 1명꼴로 여성 임원을 두고 있으며 핀란드와 미국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각각 17.6%, 14.8%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일본으로 1.4%에 불과했다.

인도 역시 여성 임원 비율이 1.8%에 그쳤다.

한편 유럽에서 여성 경영인의 3분의 2 이상이 석사 학위를 갖고 있는 반면 북미 지역 여성 경영인의 대다수는 학사 학위를 갖고 있었다.

(파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