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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10명 중 8명, '아이 입양' 선택

입력 : 2006.09.26 15:34


미혼모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아이를 직접 키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광주에 있는 대한사회복지회 미혼모 쉼터 '우리집'에 따르면 1999년부터 지난해 까지 쉼터를 다녀간 미혼모 787명을 대상으로 자녀양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6명(77.0%)이 입양을 선택했다.

직접 아이를 기른 경우는 114명(14.5%)에 불과했으며 보호시설 위탁 등 기타 사례는 77명(9.8%)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자녀를 키울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아이의 아버지와 헤어져 외부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직접 양육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3년 이후 시설 이용자 4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부분(398명.96.4%)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답해 이성교제와 성관계에 있어 책임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세태를 반영했다.

또 246명(59.6%)은 "시기를 놓치거나 돈이 없어서, 또는 무서워서 낙태를 하지 못했다"고 답해 상당수 미혼모들이 임신 뒤 낙태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집' 이선희 원장은 "나이가 어린 여성들이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고 또 저학력 때문에 안정된 직장도 얻을 수 없어 결국 아이를 입양시켜야 하는 수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미혼모들의 학업복귀나 직업교육을 위한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9일 오후 광주대 호심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광주평화방송 개국 10주년 기념 청소년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