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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원, 로봇으로 심장수술 성공"

입력 : 2006.09.26 15:04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장병철·박한기 교수팀은 지난 21일 심장 판막증을 앓고 있던 37세 여성을 로봇팔로 수술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심장 판막증은 심장 내에서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판막이 막히면서 닫혔다 열렸다 해야 하는 기능을 못하는 질환이다.

의료진은 이번에 '로봇 판막수술'을 받은 이 여성이 몸에 로봇 팔이 들어간 작은 점 모양의 수술자국만을 남긴 채 좋은 수술결과를 나타내며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몸 속으로 직접 로봇 팔이 들어가 수술 부위의 절제에서 봉합까지 모든 작업을 도맡아 했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국내에서 로봇을 이용해 심장에 대한 직접 수술을 집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존에 수술용 내시경 보조로봇을 이용해 심장수술을 한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복강경 수술 로봇이 심장으로 접근해 직접 수술한 사례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한 개의 점으로 보일 정도로 작은(2~ 3cm) 구멍을 통해 마치 가슴을 열고 하는 기존의 수술과 같은 수준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사람의 눈보다 10배 이상 시야를 확보해주는 로봇의 카메라와 정밀하고 손 떨림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로봇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부를 정확하고 미세하게 접근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을 국내에 도입된 지 1년 만에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은 물론 심장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로봇수술법이 새로운 수술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