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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연속기획, 추석선물 이대로 좋은가. 오늘(25일)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인 선물 포장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백화점.
한 겹 싸고 또 한 겹 싸고, 10만 원짜리 과일 바구니를 만드는 데 포장만 서른 겹입니다.
[백화점 포장 직원 : (백화점) 로고 있는 종이 좋아하세요. 백화점에서 샀다는 생각이 드니까. 또 종이에 안 싸면 바구니 모양이 안 나와요.]
자몽이며 키위 등 과일 17개 값이 9만 원.
바구니를 포함해 포장값만 1만 원입니다.
또 다른 백화점.
궁중음식전문가가 만들었다는 정과 세트는 3백3십만 원.
99%로 은으로 만들어 금으로 장식한 구절판 그릇이 묵직한 무게를 자랑합니다.
[주부 :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릇도) 쓸모가 있겠어요? 난 쓸모 있을 거라고 생각 안 하는데요.]
표고버섯의 일종인 백화고는 750g에 1백만 원.
백화고 자체의 값은 최상급 750g 기준으로 20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인간문화재가 만들었다는 나전칠기함 포장값이 선물 내용물의 서너 배나 된다는 얘기입니다.
역시 인간문화재가 만들었다는 대나무 공예품으로 포장한 한과 세트는 2백만 원.
[백화점 판매 직원 : 포장을 좀 색다르게 해놓은 것, 그런 물건 많이 찾으세요. 케이스 때문에 물건 값어치가 더 있어 보이잖아요.]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우리의 선물 문화가 실질적인 내용보다 겉치레에 치우치는 경향 있어서 과대 포장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선물 포장.
실속보단 포장이 그럴듯해야 통하는 선물 문화의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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