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를 주제로 지난 16일 개막돼 71일간의 일정에 들어간 2006 부산비엔날레의 출품작 234점 가운데는 높은 예술성 못지 않게 제작과정이 특별한 작품도 많아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특히 프랑스 작가 아브라함 쁘엥슈발과 로랑 틱사도르는 개막 1주일 전인 지난 9일부터 부산시 해운대구 모 호텔 옥상에 텐트를 치고 필수 생필품만으로 노숙생활을 한 뒤 개막 당일인 16일 오후 4시 부산지방경찰청 항공대가 제공하는 헬기를 이용,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터키 작가 캔 알타이는 긴장과 공존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보여주는 작품 '보호(이웃집 나이트클럽)'를 제작하기 위해 부산.경남 지역의 일반가정에서 TV 브라운관 27대를 기증받기도 했다.
모 주조회사로부터 제공받은 맥주병 8천개를 거꾸로 붙여 만든 벨기에 작가 호노레 도의 작품 '탐사'는 관람객이 직접 밟아볼 수 있도록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2인조 작가팀인 '요도가와 테크닉'의 작품 '낙동 도미'는 이들 작가가 낙동강 하구에서 1개월 가량 지내며 낙동강에서 건져 올린 폐비닐과 타이어, 막걸리 병 등 온갖 쓰레기를 이용해 물고기 모양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럭을 몰고 부산시내를 돌아다니며 고물을 수집, 전시장 한쪽에 쌓아놓은 뉴질랜드 작가 이브 암스트롱의 작업도 이색적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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