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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화물차, 경찰서 '돌진' 잇따라

정영태

입력 : 2006.09.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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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과 부산에서 화물차가 경찰서로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두 사고 모두 술에 취한 운전자가 저질렀는데 경찰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4일)밤 10시쯤 경기도 수원시 인계지구대.

갑자기 현관 유리창이 부서지면서 1톤 화물차 한 대가 돌진합니다.

유리창 6장이 모두 깨졌지만, 화물차가 문틈에 끼이면서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운전자 40살 이모 씨는 술을 약간 마셔 혈중알콜농도 0.044%가 나왔지만 면허 정지 수치에 못 미치는 상태였습니다.

이 씨는 운전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골목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파출소더라고요.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가속기를 밟았어요.]

경찰은 그러나 지구대가 도로에서 10여 m 정도 떨어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 씨에게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에는 부산 사상 경찰서 정문에도 1톤 화물차가 돌진했습니다.

차는 정문 철제 출입문을 부수고 건물 현관 계단 앞에 가서야 멈춰섰습니다.

운전자 36살 강모 씨는 혈중 알콜 농도 0.226%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새벽 2시 반쯤 교통사고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갔던 강 씨는 술에 취했으니 나중에 조사하자며 경찰이 돌려보내자 홧김에 차를 몰고 경찰서로 돌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