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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에 길일 겹쳐…'결혼식 풍년'

입력 : 2006.09.23 10:28

신혼휴가 뒤 추석연휴 2주 '보너스'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23~24일 혼례를 치르는 예비부부가 평소 주말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가 결혼을 많이 하는 쌍춘년인데다 23일이 음양오행상 '꽃날'로 불리는 길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주말에 결혼식을 치르고 다음주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곧바로 추석연휴가 시작돼 길게는 2주를 쉴 수 있다.

23일 웨딩드레스 대여업계에 따르면 이날과 24일의 웨딩드레스 대여 건수는 평소 주말보다 30~40% 늘었다.

서울 청담동 N웨딩드레스 관계자는 "지난주 토요일 대여된 결혼식용 웨딩드레스가 8개였는데 이번 주말에는 이틀 간 각각 열개 이상이 대여됐다"며 "평소 웨딩드레스 15∼16개가 나가는 한 가게에선 23일 대여 예정 건수가 30개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혼식을 꺼리는 윤달이 지난 후 첫 번째 주말인데다 혼례를 치르고 추석 때 집안 어른께 인사를 드리려는 예비부부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내 대형 예식장과 주요 호텔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40분~1시간 간격으로 촘촘히 예식 일정이 짜여져 있다.

여행사 모두투어는 "신혼여행객 수를 주 단위로 비교해 봤을 때 지난주인 11~17일에 360명, 다음주인 25일부터 10월1일까지 330명인 데 비해 이번 주말이 포함된 18~24일은 470명으로 평소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 여행상품 중 가족, 친구끼리 떠나는 상품의 판매가 25일 이후 많아져 추석이 들어 있는 주에 정점을 이루는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24일 경북 경주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김현정(32·여)씨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바로 일상에 복귀하면 피곤할 것 같아 추석연휴까지 여유롭게 허니문을 즐기려고 결혼 날짜를 이번 주말로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