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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쿠르드 민병대 훈련·장비 지원"

입력 : 2006.09.22 15:03


이스라엘의 전직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훈련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영국 BBC 프로그램 '뉴스나이트'가 21일 보도했다.

뉴스나이트는 이날 이스라엘의 군 전문가들이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족 병사들에게 사격술을 훈련시키는 모습과 이런 훈련을 담당했던 전직 이스라엘 특수부대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방영했다.

전직 특수부대원은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2004년 이 지역에 파견됐으며 쿠르드 민병대 두 그룹을 각각 아르빌 인근에 새로 건설된 하울러 국제 공항의 보안군과 '특별한 임무'를 위한 조직으로 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아르빌은 한국 의 자이툰 부대의 주둔지이기도 하다.

그는 또 자신들의 존재가 발각되면 정부와 자신들의 연관성을 부정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스라엘의 보안컨설팅 회사인 인터롭이 하울러 공항 프로젝트의 주계약자로 이라크 내 훈련을 맡기기 위해 쿠도와 콜로시엄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며 쿠도는 쿠르드 민병대 훈련 외에도 4륜차와 통신 장비, 보안용 방벽 등의 장비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쿠도와 콜로시엄은 자신들이 스위스 등록 회사라고 밝혔으나 인터롭의 설립자이자 2003년까지 회장직에 있었던 대니 야톰이 이스라엘 정보기구 모사드의 수장을 역임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방송내용과 관련, 쿠르드족 관리들은 견해를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이스라엘 정부도 둘의 관련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전직 특수부대원은 쿠르드 당국이 알지 못했다면 자신들이 쿠르드 지역에 진입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쿠르드족 정치인들은 자치정부가 어떠한 일을 꾀하고 있는지 설명하라는 주변국의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르드족이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이라크 내 수니·시아파와 쿠르드족 간 갈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라크 정부의 국가 화해 노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아랍과 무슬림 국가들의 적으로 간주되는 이스라엘이 쿠르드족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이라크 주변 국가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