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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탁신 '비리 혐의' 본격 조사

심석태

입력 : 2006.09.22 11:03

쿠데타 지도부, 입법권 인수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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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태국의 군부가 축출된 탁신 총리와 그 측근들의 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데타 직후 부총리와 에너지 장관을 체포해 구금했던 행정개혁위원회는 어제(21일)는 탁신 총리의 핵심 측근이었던 각료 2명을 육군본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사원장을 중심으로 탁신 총리 측의 부정축재 혐의를 조사하기로 하고 해외로 도피했거나 귀국하지 않고 있는 각료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왕은 물론 국민 대다수가 쿠데타를 지지한 이유가 탁신 총리 측의 부정부패였던만큼 이런 조사를 통해 쿠데타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탁신 총리 측의 반격 가능성도 봉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의회 측은 어제는 정보부장과 경찰청 차장 등을 해임했다고 발표하는 등 친 탁신계 인사들의 축출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한 군부는 의회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평의회가 모든 법률을 직접 승인하겠다며 입법권 인수를 공식선언했습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번 군사행동은 태국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태국에 대한 원조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 머물고 있는 탁신 총리는 5개월 안에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자신은 연구와 자선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