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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성 소재 '파격 공연' 화제

김수현

입력 : 2006.09.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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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 간 공연 소식 정리해보는 커튼콜 순서, 김수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요즘 성을 소재로 한 파격적인 공연들이 화제라면서요?

<기자>

예, 드러내놓고 하기는 어려웠던 성과 사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 이제 연극과 뮤지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람난 뮤지컬을 내세우며 성에 대한 솔직한 담론을 펼쳐내는 창작 뮤지컬 '라롱드'.

오스트리아 작가 아서 슈니츨러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녀와 백작, 화가와 어린 모델 등 열 쌍의 사랑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원이라는 뜻의 라롱드는 이들의 돌고 도는 애정행각을 의미하는데요.

뮤지컬 사상 처음 19세 이상 관람가 성인뮤지컬입니다.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제목부터 파격적인 1인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신체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동안 치부로만 여겨졌던 여성의 성기에 대한 이야기를 때로는 유쾌하고 발랄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풀어냅니다.

미국의 극작가 이브 엔슬러가 쓴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장영남 씨가 혼신의 힘을 다한 1인 10역 연기를 선보입니다.

얼마나 대담하고 파격적일까, 궁금하실 텐데요.

소재의 파격성이 주는 재미 뿐 아니라 내실있는 메시지도 가득합니다.

<앵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신선한 발상의 젊은 연극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네, 조선시대 왕실을 무대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추리극, '왕세자 실종 사건' 소개해 드립니다.

마치 영화에서처럼 슬로 모션이 등장하고 필름을 거꾸로 돌리듯 등장인물들이 뒷걸음질치며 과거를 재연하는 연극, 주목받는 연출가 서재형, 극작가 한아름 씨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무대에 올린 왕세자 실종사건입니다.

어느 날 궁 안에서 일어난 7살짜리 세자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현재와 과거를 쉴새 없이 넘나들며 긴장감 넘치는 추리극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서재형/'왕세자 실종사건' 연출 : 추리극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것을 동원해야한다. 이성적인 것을 동원하려면 슬로우 모션으로 관객에게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왕세자가 실종됐던 날, 왕비의 몸종 자숙과 내시 구동의 행적을 캐는 과정에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나는데요.

상징적이고 간결한 무대, 극의 진행과 유기적으로 얽히는 타악그룹 공명의 음악과 배우들이 직접 자연의 소리를 흉내내는 효과음도 매력적입니다.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는 이 연극을 보면 가벼움과 무거움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젊은 예술가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 준비해주셨습니까?

<기자>

네, 플라멩코 춤의 매력으로 무장한 뮤지컬 한 편이 한국 팬들을 찾아옵니다.

11월에 내한하는 프랑스 뮤지컬 '돈 주앙'이 주역 배우들의 미니 콘서트로 제작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쾌락만 쫓으며 살아온 스페인 귀족 돈 주앙이 자신이 죽인 노기사의 저주에 빠집니다.

그 저주는 바로 생애 단 한 번뿐인 비극적인 사랑, 뮤지컬 '돈 주앙'은 이 뜨겁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감미로운 음악과 관능적인 플라멩코 춤에 담아냅니다.

그야말로 라틴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독특한 뮤지컬로 2004년 초연 이후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작품이 '노트르담 드 파리'로 시작됐던 국내의 프랑스 뮤지컬 바람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