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방속국 점거 약탈로 15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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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에서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국영방송국을 점거해 약탈하는 폭력소요사태로 번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헝가리판 엑스파일, 총리의 거짓말이 비밀리에 녹음된 육성테이프가 보도되면서 비롯됐습니다.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성난 군중들이 밤늦게 국영 TV 방송국에 난입했습니다.
시위대는 방송시설을 부수고 불을 지르거나 컴퓨터 등을 약탈했습니다.
만명이 넘는 시위대는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돌을 던지며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해서 15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시위는 비밀리에 녹음된 쥬르차니 총리의 육성 녹음 테이프가 보도되면서 촉발됐습니다.
헝가리판 엑스파일로 불리는 녹음테이프에는 정부가 총선에 이기기 위해 경제실적을 거짓으로 발표해왔다는 총리의 충격적인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쥬르차니 총리 육성 녹음 : 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총리의 비공개 회의 내용을 누가 어떤 의도로 녹음해 누출했는지 억측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테이프가 공개되자 야당은 물론 대통령까지 총리가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쥬르차니 총리는 이에 대해서 자신의 집권이전부터 있어온 일이라며 사임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세금인상 조치로 지지도가 추락한 헝가리 사회당 연립내각이 테이프 파문에 집권 이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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