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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사 넘보는 중국, 정부는 나몰라라?

신승이

입력 : 2006.09.20 07:55|수정 : 2006.09.20 08:00

중, 2004년 고구려유적 43건 세계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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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재작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고구려 유적 가운데 일부를 우리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재작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시킨 고구려 유적들입니다.

광개토대왕비와 오녀산성, 그리고 왕릉과 귀족무덤 등 중국에 흩어져 있는 고구려 유적 43건이 등재돼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중국내 고구려·발해 유적 현황'자료와 비교해 봤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적 가운데 귀족 무덤으로 분류된 다섯무덤 1, 2, 3호, 네무덤 1, 2, 3, 4호 등 7기의 무덤이 문화재청 명단에 빠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한 지역에 무덤 수천기가 모여 있기 때문에 일일이 기록할 필요가 없었을 뿐, 존재 자체를 몰랐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누락된 유적의 사적 가치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중국 것 다 조사해서 '다섯무덤' 어디 있고 얼마나 큰지 다 파악해 내라면 당장 경주에 있는 것도 (조사) 안 해놓은 게 많은데...]

문화재청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 92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던 중국내 고구려 유적에 대한 현지조사 마저 2001년부터는 전면 중단했습니다.

중국이 우리측 조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허 방침을 전해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박찬숙 의원/국회 문화관광위원 : 우리가 역사에 무심한 가운데 중국의 동북공정은 진행되고 지금 허겁지겁 대처하고 있지만 그동안 손놓고 있던 것에 대해 질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려 역사 지키기에 정부가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처해 온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