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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부고등판무관 내정…책임감 느낀다"

입력 : 2006.09.19 15:18

강경화 유엔인권 부고등판무관 내정자 인터뷰


"인권은 유엔의 3대 업무의 '축' 중 유일하게 확장돼 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러한 분야의 핵심에 위치한 부고등판무관으로 임명받은 데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또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19일 유엔 인권 부고등판무관(Deputy High Commissioner)에 내정된 강경화(51)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인권이사회가 새로이 출범함에 따라 회원국간 의견을 수렴, 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반기문 장관을 수행 중인 강 내정자는 유엔 사무총장의 임명을 받아 공식 업무를 내년 1월 제네바에서 시작하게 된다.

다음은 강 내정자와 일문일답.

--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맡게된 소감은.

▲ 인권은 평화·안보·개발과 더불어 유엔의 3대 업무지만 그동안 업무의 깊이라는 측면이 실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온 분야다.

지난 2004년 7월에 취임한 루이즈 아버 인권고등판무관께서 취임 이후 인권 업무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놓았으며 앞으로 5년 동안 더 나아가 업무 영역을 두 배로 넓혀 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처럼 인권 분야는 유엔 내에서 현재 그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유일한 영역이다.

그러한 영역의 핵심인 판무관 자리에 임명 받았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며 그렇기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저를 신임해줬다는 데 매우 감사하며 큰 영광이다.

-- 유엔인권 부고등판무관으로서 앞으로 맡게 될 업무는.

▲ 인권고등 부판무관은 유엔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권 관련' 업무의 핵심 메커니즘 역할을 수행한다.

즉 유엔이 결의 등을 통해 만들어 놓은 규범이 회원국들에 의해 잘 지켜지는지를 관찰하고 때로는 회원국들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한다.

또 필요하다면 회원국들에 기술적 지원을 한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사무총장 산하에 있는 조직으로서 제네바 본부에 약 300명 정도, 그리고 그 외 지역 사무소에 약 200명 정도의 직원이 상주하는 큰 조직이다.

부고등판무관은 또 인권 문제 협의체인 인권이사회가 올해 새로 출범함에 따라 회원국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기본적인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 아버 고등판무관을 보좌한다.

인권고등판무관실은 협의 과정에서 필요시에는 중재도 하는 등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 '한국 여성'이라는 점이 부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지.

▲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평화·안보·인권·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짧은 시간 내 달성해 낸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다.

그러한 한국의 위상이 제가 이런 자리를 맡게 될 수 있었던 국가적 배경이었다고 본다.

또 2003년부터 2년간(제 48~49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아 여성 지위 향상 등 여성의 인권 분야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 본격적인 활동은 언제 시작하는지.

▲ 부고등판무관은 사무국 소속이며 이에 따라 사무총장께서 임명장을 수여한다.

내년 1월부터 제네바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임기는 통상적으로 2~3년 정도라고 알고 있다.

-- 부고등판무관으로서 포부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인권 업무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 제고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또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국제기구도 분야가 워낙에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의 관심사가 확고하고 그 분야에 있어 확실한 실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