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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 중에 2층 주택이 무너졌는데 개가 짖어대는 바람에 주민들이 건물붕괴 직전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개가 아니었더라면 집안에 있던 주민 3명이 큰 화를 입을 뻔 했습니다.
감각이 발달한 개가 건물이 붕괴되는 것을 직감하고 주인을 구하기 위해서 마구 짖어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입니다.
2층 집이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집이 무너진 것은 모두 곤히 잠든 새벽 1시 50분 쯤이었습니다.
무너지기 직전 2층에서 잠자던 조 모 씨 부부와 1층에 있던 김 모 할머니는 느닷없이 개 짓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마당에서 키우던 7개월 된 강아지 '복돌이'였는데요.
세 사람은 복돌이가 필사적으로 짖어대는 모습에 놀라서 밖으로 나온 순간 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조 모 씨/붕괴주택 거주 : 개가 막 짖어. 자지러지게 짖어. 벌떡 일어났지. 도둑이 왔는가 그런 생각도 했다가….]
집은 30년 된 노후주택이었고 재개발로 곧 철거될 예정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몸을 피했지만 줄에 묶여있던 복돌이가 돌 무더기 속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습니다.
날이 밝은 뒤 주민 한 명이 잔해더미를 헤치며 이것 저것 찾고 있었는데요.
기적적으로 복돌이가 꿈틀거리며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10시간 만에 '복돌이'는 무너진 잔해 속에서 무사한 모습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복돌이는 식당을 하는 주인 할머니가 두 달 전에 막걸리 3병과 맞바꿔 기르던 개였습니다.
복돌이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주민들에게 복돌이는 이름 그대로 '복덩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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