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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그리고 메릴린치

박민하

입력 : 2006.09.19 08:20|수정 : 2006.09.19 08:58


안녕하세요. 새로 경제전망대 코너를 맡은 박민하입니다.

'처음'이라는 게 주는 약간의 흥분과 긴장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주로 금융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통해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또는 다소 주관적이거나 주변적인 내용이어서 기사로 표현하지 못하는 취재 현장의 얘기를, 하지만 쓸모있는 이야기들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뉴욕증시입니다.

<보합권 혼조>

다우 11,555.00(-5.77, 0.05%)
나스닥  2235.75(+0.16, 0.01%)
S&P500 1321.18(+1.31, 0.1%) 

재료>>

20일 FOMC의 불확실성, 전고점에 대한 부담, 유가 상승 

<론스타,그리고 메릴린치>

어제 리차드 웨커 외환은행장의 행내 방송의 일부분입니다.

국민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절차들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몇 달간 계약기간을 연장하고자 하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주주인 론스타는 기간 연장에 동의를 할 경우 은행의 가치가 계속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계약 조건이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예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하는 경우를 보면 론스타의 입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계약만료일이 정해져 있고, 매수자가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여러분도 연장된 기간 동안의 가치 상승분을 반영하여 줄 것을 요구하거나 또는 그 기간에 발생한 기회 비용을 매수자에게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단한 비유로 설명을 드렸지만, 당행은 실제로 좋은 실적을 거두었으며 외환은행의 가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론스타가 임명한 행장이니까 당연한 편들기겠죠?

기한을 넘긴 론스타와 국민은행 사이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 연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론스타는 인수대금 상향이나 배당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짐작하고 있습니다.

론스타의 요구에 대한 국내 여론에 예민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외환은행을 놓칠 수는 없는 국민은행의 난처함이 느껴집니다.

국민은행이 예상 밖의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을까요?

론스타가 지난 2003년 초토화된 은행 섹터를 파고 들었다면, 메릴린치와 SCB는 신용불량이라는 광풍이 휩쓸고 간 대부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제도권 금융기관의 손발이 묶인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말이죠.

확인 결과, 메릴린치는 상당수 대출 모집인들과 연계해 한도 규제가 시행 중인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파고 들고 있었습니다.

감독당국의 규제를 받는 은행이나 보험회사가 투기지역내 아파트 시세의 40%까지 대출을 해 주면, 후순위 담보 설정하고 나머지 8,90%까지 추가 대출을 해 주는 방식입니다.

뭐, 마이너한 시장 좀 먹겠다는 걸 왜 신경쓰냐고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묘한 틈새시장 공략인지, 뒷북 마케팅인지는 앞으로의 시간이 증명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