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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투자" 디지털 세대의 결혼관은?

입력 : 2006.09.17 11:10


결혼을 운명이라고 보고 가족의 소개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을 가졌던 아날로그 세대와 달리 디지털세대들은 결혼을 투자로 보고 조건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 이벤트 형식의 결혼식을 치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기획은 5-7월 25-34세인 미혼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신층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시대의 웨딩 트렌드'를 17일 발표했다.

다음은 보고서가 전하는 2534세대(현재 25-34세인 소비자)의 웨딩 트렌드.

◇ 결혼관 = 조사대상자의 78%는 '결혼에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답해 이들에게 결혼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이들은 결혼은 일종의 투자(62.1%)이자 노후준비의 시작(84.4%)이기 때문에 부모보다는 신랑·신부가 만족하는 결혼을 해야한다(92%)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만남 = 결혼도 투자기 때문에 2534세대는 이성친구를 소개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조건을 살피고(70.6%) 조건이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 같은 장소를 자주 찾는다(46.6%).

아날로그 세대들이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추구했다면 디지털세대는 좋은 조건을 가진 배우자를 찾기 때문에 능력만 있으면 이들에게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55.8%).

◇ 결혼준비·혼수 = 2534세대들은 결혼 준비에 대한 생각도 현실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늘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디지털세대는 결혼 준비도 부모에게 맡기기보다는 직접 챙기는 것을 선호(90.8%)한다.

또 이들은 혼수는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88.4%)하고 청약통장, 주식, 보험이 혼수로 바람직하다(87.8%)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결혼식·결혼후 = 디지털세대는 결혼식이 엄숙하기보다는 재미있어야 한다(64.3%)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식을 독특한 추억으로 만들 수 있다면 새로운 시도도 마다하지 않고(78.4%) 청첩장도 부모의 의사와 상관없이 독특한 형태로 만든다(72%).

이들은 결혼생활에도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90.6%) 따라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대까지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65.5%)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태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장은 "2534세대 살피고(70.6%) 조건이 좋은 사람들은 결혼을 통해 삶의 질적인 향상을 추구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흔히 생각하듯 과시적인 삶을 위한 수단이 아니 라 자신의 수준에 맞춰 스스로 즐겁게 살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2534세대는 현실에 충실한 결혼을 꿈꾸고 이를 실현해 나가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웨딩 팩션(faction:fact + fiction)족'으로 부를 수 있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새롭고 감성적이어서 매력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