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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맹 정상회의 '반미 전선' 구축

한주한

입력 : 2006.09.16 20:36|수정 : 2006.09.16 20:36

55개 정상 참석…'반미전선 강화' 이끌지 주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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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개발 도상국들의 모임인 비동맹운동 회의가 새로운 반미전선의 축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쿠바에 모인 55개국 정상들은 미국을 거침없이 비난하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이란, 쿠바, 짐바브웨.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나라의 정상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55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한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선 미국에 대한 성토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 미 제국주의자들은 쿠바나 베네수엘라를 전복시키려는 군사적 음모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중 기준에 대한 비난도 쏟아집니다.

[라울 카스트로/쿠바 국방장관 : 미국은 위선적인 나라입니다. 이스라엘의 핵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란에 대해서는 제재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반미전선을 위한 단합이 화답으로 이어집니다.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강력한 리더십이 지난 50년 간 비동맹 운동을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회의가 '반미전선의 강화'로 귀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해 비동맹회의는 '새롭고 강력한 남쪽세력의 상징'이라고 추켜세워 주목을 끌었습니다.

아난 총장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쿠바 지도자 카스트로와 따로 만나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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