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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오징어 지켜라" 중국 어선 불법조업

김정윤

입력 : 2006.09.16 21:02|수정 : 2006.09.18 15:57

꽃게 이어 오징어까지 호시탐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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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서해의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예전엔 안 잡히던 오징어가 잡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어선들이 꽃게에 이어 새로 찾아온 오징어마저 넘보고 있어서 우리 어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태안군 앞바다.

밤 늦은 시간, 환한 집어등을 단 배들이 오징어 잡이에 한창입니다.

줄줄이 낚여 올라오는 오징어가 시커먼 먹물을 뿜어냅니다.

서해에 오징어떼가 다시 찾아온 건 지난 1980년대 이후 20여년 만입니다.

[연인자 박사/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 : 오징어는 예년부터 서해에서 어획되었습니다. 표층 수온이 증가하면서 오징어가 살기 좋아하는 영역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획량이 지난 2000년의 7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호시탐탐 오징어를 노리고 다가오는 중국 어선들 때문입니다.

[오징어잡이 어민 : 그들은 아침 저녁으로 계속 잡을 것이고, 우리는 저녁에만 나와서 작업할 거니까 우리가 좀 안 좋다고 봐야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넘어와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올해만 256척에 이릅니다.

[멈춰라, 멈춰라.]

꽃게에 이어 오징어까지 중국 어선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임택식 경정/태안해양경찰서 1507호 함장 : 우리 해경은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막고 우리 어선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해상 경비에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찾아온 서해안 오징어 풍어를 지키기 위해 어민도, 경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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